교화 – 월화무미인

 

회귀물이고 잔인하게 시작한다. 주인공이 납치되어 난민 무리에 떨어져 배고픈 사람들이 그녀를 삶아 먹으려 함….다리를 잃고 온 몸도 화상 투성이로 화독에 시달리다 요절하고 돌아왔다. 난민 무리에 떨어진 그 때로.

황자를 만나 빠져나오는데 이전 생에선 황자가 그녀의 다리가 잘릴 때까지 외면했다가 경성 관리인 아버지 이름을 외치자 구해줬고 이번 생에선 황자를 구슬려 다치기 전에 빠져나온다. 이전 생에서 자신을 외면했던 기억 때문에 구해준 황자를 함정에 빠트리고 척을 지게 됨.

전반적으로 잘 쓴 소설이고 문체가 아름다워 번역에 감탄하며 봤다. 번역가님이 탁월하신듯 국문과이시려나..

그러나 21권의 긴 이야기에 지치며 두 번 중간에 덮을 뻔했는데 지나치게 설명조라서. 등장인물도 말이 많고 설명조고 해설도 설명조임. 암투나 모략이 많이 나와 이해를 돕기 위해 그런 건 알겠는데 읽으며 지치고 늘어지는 느낌. 그리고 인물들이 다채로운데 반해 숨을 쉬지 못 함. 별로 생생하지 않다. 성격이 개성적이며 뚜렷한 건 소원축정도? 그러나 등장이 많지 않구..

귤자면조의 섭정왕의 부인이 되었다 읽으면서도 들었던 생각인데 인물들이 지나치게 평탄하면 읽는 사람은 재미가 없는 거 같다. 아무리 모략 모함 생명의 위기에 시달려도 모든 게 완벽하고 걱정이 없으면 마음이 쫄깃해지지 않아. 이런 걸 잘하는 사람은 보보경심의 동화 작가지..

교화에는 출생의 비밀도 있고 반전도 있고 배신도 있는데 그냥 무덤덤하게 보게 됐다. 중간에 소원축의 진심을 알게 된 부분만이 생동감 있었고 17권 부턴 정말 그만 보려고 했음..어찌어찌 다 봤는데 재밌었다 즐거웠다 보단 이걸 다 보다니..소리가 나온다. 흑흑 글 쓰는 건 정말 재능이구나.

언정 소설 좋아하면 추천하고 아니면 추천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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